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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져버린 우리아이 어떡해…

sdsaram 0 1781

게임에 빠져버린 우리아이 어떡해…

 

# 사례1-어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은 게임기를 사준 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아이의 성화에 사줬다. 아이는 점차 복잡한 게임에 빠져들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매달린다. 꾸중도 수 없이 했지만 효과가 없고, 성적도 떨어져 결국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했다.

#사례2-고등학교까지 심하지 않았던 아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게임에 빠져 성적이 엉망이 돼버려 학교를 그만 둘 위기까지 갔다. 능력 있는 학생이었지만 컴퓨터 게임 중독 때문에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뒤 그저 그런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위의 두 사례는 실제 발생한 일로 컴퓨터 또는 비디오 게임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는 부모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말 우려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녀가 밝고 건전하게 성장해 좋은 대학에서 공부한 뒤 훌륭한 사회인이 되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들의 기대와 열망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게임 중독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이다.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를 통해 원인과 증상, 해결방안을 찾아본다.


■ 왜 문제가 될까

가장 큰 이유는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집에 와서는 숙제와 필요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여유시간을 이용해 과외활동을 하는 생활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생활패턴이 무너지면서 균형을 잃게 되고, 결국 학업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육의 근본 취지와 목적이 흔들리는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일은 어릴 때부터 손대기 시작한 게임이 성인이 돼서도 끊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인데, 자기가 하는 일에 계속 빠져드는 ‘행동(또는 행위) 중독’으로 발전하게 된다.

게임 중독은 약물이나 마약과 달리 표면적으로 쉽게 발견되지 않는데, 매일 밤잠을 늦게 자고, 학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 이는 중독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이밖에 일부 아이들은 부모 몰래 사이버 공간에 부모의 개인정보들을 흘리는 경우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왜 빠져들까

어린 아이들이 손에 들고 가지고 노는 게임기는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이 발전하면서 엄청난 세상이 펼쳐지는 사이버 세계를 접하게 된다. 시각과 청각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그 세계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끝없이 실현되고, 자신이 그 중심에 서게 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권력과 조직, 자신이 움직이는 세계를 무제한 만들고, 다시 허물기를 반복하면서 현실에서 가졌던 불만을 해소하고, 자기만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현실 세계는 무의미하고 시시하게만 느껴지고 된다. 결국 자신이 해결할 수 없거나,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잊거나, 무시해 버리게 된다. 쉽게 말해 자신은 우주의 별들을 오가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엄청난 군대를 동원해 싸우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데, 학교 숙제나 공부가 가슴에 와 닿을 리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요즘은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서로 편을 갈라 대결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스릴과 긴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런 비현실 세계에 몸과 마음이 갇혀 버리면 현실에서 중요한 인간관계, 정서, 감정조절이 필요 없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는 곳에 몸을 숨기려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이나 자아를 모두 부정하게 될 수밖에 없다.


■ 게임중독 증상

자녀가 게임에 빠져 있는지를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관심이다. 감시와 감독이 없다면 자녀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알 방법이 없다.

가장 기본적인 증상은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고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한 단계 더 심한 경우는 부모가 잠이 든 뒤 몰래 게임에 몰두하기도 한다. 자녀가 수면이 부족해 보인다면 이 역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아이가 분명히 게임을 한 것을 알고 물어 보는데, 자녀는 한사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중독의 시작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증상은 성적 저하로 나타나기 쉽다. 그리고 대인관계도 줄어들 수 있다. 평범하던 자녀의 행동에 이상이 있다면, 그 원인중 하나로 게임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의 과정을 되짚어 봐야 한다.


<황성락 기자>
도움말 - 리처드 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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