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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내게 꼭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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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가 절반은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학생들에게 '어학연수는 필수' '배낭여행은 선택'이라고 한다. 지구촌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해외 경험과 영어실력은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음을 반영하는 말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7월 단기연수 출국자는 지난해 보다 55% 증가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학생 어학연수단" 이라고 말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가 절반은 되는 것 같아요. 거기다 배낭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들까지 합하면 과반수 이상일걸요" (S 대학 95학번 황은정) 학생들 사이에서 연수를 다녀와야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는 물론 필리핀, 싱가폴, 홍콩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영어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외국인기업이나 대기업의 국제 업무부 같은 곳은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않으면 서류전형에서조차 탈락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기업체의 인사 담당자들도 어학연수 경력이 직원 채용시 장점으로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동일한 조건의 지원자가 있을 때 어학실력을 갖추거나 연수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뽑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의 확산과 국제관계업무의 증가로 영어능력은 업무의 필수조건이 되었으며, 또한 미국에 국제 채용담당 간부(IRO)를 상주시켜 유학생이나 교포 같은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들은 거액의 연봉을 주고 스카웃해 오는 실정입니다." (S 그룹 인력관리팀 )

이렇듯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은 비단 취업의 목적뿐 아니라 학창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계를 보는 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는 싫습니다.  선진국에 가서 그들의 사회와 문화를 경험하고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싶구요." (H 대학 96학번 이동일)

이미 이 문제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만 국한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역시 몰려드는 인터넷의 홍수와 국제적 대외관계업무에 의해 영어연수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학원 새벽반을 다니거나 퇴근후에 토플학원을 다닙니다. 만족할만한 토플성적을 얻으면 MBA쪽으로 유학을 갈 생각입니다" - S 투자신탁 반포지점 이지운 주임-  지구촌 시대를 맞아 영어는 국제사회에서 살아 남기위한 경쟁의 필수불가결한 수단이 되었다.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대를 맞아 영어는 이제 특정국가의 언어라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국제공용언어이다. 영어는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기술이나 수단으로써 더 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안목과 열린 사고로 세계적인 보편성을 찾아내고 이를 잘 활용하여 지구촌 가족으로서 당당한 위치를 차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영어의 능숙한 활용이 필수적이다.

첫째, 한국은 영어학습에 열악한 환경이다. 요즘 국내파 영어 도사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 외국한번 못 가봤지만 영어를 원어민보다도 더 잘한다느니 하는 말 등이 그것이다. 과연 일반인들에게 그것이 적용될 수 있는 경우이고 우리 나라가 그렇게 영어 공부 하기가 쉬운 나라 일까, 아니면 실제로 누군가 아주 획기적인 영어학습 방법을 특별히 갖고 있는 것일까, 국내에서도 학습방법만 바꾸면 영어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작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낮은 문맹률과 고학력을 자랑하는 민족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중,고등학교 6년 동안 가장 중요한 과목의 하나로써 영어를 배운다. 게다가 대학교육에서 받은 것까지 감안하면 세계 어느 민족 못지않게 영어를 잘 구사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원래 말이란 자신이 듣고 사용한 만큼만 활용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어교육은 학교 교과목에 맞춘 입시위주 공부로 교실 수업 이외에 일상생활에서는 한마디도 제대로 응용하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것이다.

둘째, 영어환경에 대한 노출빈도가 적다.한국인은 영어에 대한 노출 빈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십수년간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해왔다 하더라도 실제 일상생활에서의 영어활용 시간을 합하면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라고 해봤자 단어의 나열 수준이지 결코 자신의 의견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표현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논리로써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결국 영어 공부에 투자되는 시간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이러한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환경을 바꾸는 일이다. 얼마전 제2외국어인으로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국가가 노르웨이라는 언어학자의 연구발표가 있었다. 하루종일 TV에서 CNN, MTV가 나오고 헐리우드 영화를 일일 드라마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영어적 환경에 대한 노출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언어학자의 분석이다. 이는 곧 십수년을 영어에 매달려도 말 한마디 제대로 활용 못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벗어나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생활하면서 영어에 항상 노출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이 우리의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어학공부를 한다고 가정해볼 때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면서 하루에 2시간정도의 학원 강좌를 수강한다면 대충 일주일에 약 10-15시간정도를 학원에서 공부를 할 것이고 자신이 별도로 시간을 내어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도 하루에 아마 2시간 이상 학습을 하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다.이러한 시간까지 모두 합하면 일주일에 최대 20시간까지 영어공부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이 만큼의 시간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면 해외연수를 할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대개 우리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영어연수 프로그램은 주당 25시간짜리이다. 여기다가 강의가 끝나면 숙제를 위해 하루에 보통 1-2시간 정도를 할애해야 한다. 주당 적어도 30- 40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다가 TV 시청 역시 영어를 접하는 시간으로 계산하고 우연히 다른 나라 학생들과 어울리거나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영어학습의 시간으로 사용한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영어공부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약 40-60시간까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공부의 밀도면에서 볼 때 국내에서 할 경우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만약 공부를 하겠다는 온전한 생각만 갖고 있다면 사실 단기간이라도 해외연수가 훨씬 효과적이고 가치있는 일이다. 그리고 언어감각의 습득면에서 볼 때 국내에서 학습하는 것보다 학습효과가 증폭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셋째, 영어는 인도-유럽어족이다.로마자를 공유하고있는 서양 사람들이라면 단기간의 시간과 노력만으로도 꽤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유럽 학생들의 대부분이 4주~6주간의 초단기 연수만으로 월등한 실력향상의 결과를 얻고 돌아간다. 이는 한국인이 유사한 언어체계를 가진 일본어를 쉽게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영어와는 완전히 다른 문법구조와 언어체계를 가졌기 때문에 영어습득에 불리한 조건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영어공부에 투자하고 할애해야 한다. 혹자는 해외연수의 불필요성에 대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영어연수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가에 대해 반론하기도 한다. 이는 대부분 짧은 시간(2-3달)동안에 한국인이 영어를 빠르게, 그리고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국어를 그것도 완전히 어순과 소리개념이 다른 영어를 그렇게 단기간에 큰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면 지금쯤 우리인구의 대다수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생활 하고 있을 것이다. 600점이 훨씬 넘는 토플점수를 받고 정규과정에 입학하는 학생들조차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제대로 강의를 듣고 토론등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을 기본적인 준비나 실력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불과 몇 달간 헐렁한 영어연수를 다녀왔다고 해서 갑자기 급속도로 영어가 향상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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